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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yes24

 

지난 번에 "심플 소프트웨어"를 감명있게 읽고,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읽기 전에는 몰랐는데, 개발자들에게 나름 필독서라고도 알려져 있었다.

개발 서적이라고 해서 개발 기술을 자세히 설명하는 책은 아니다.

처음 개발 공부를 하는 사람들에게 개발자라는 직업에 대해 큰 그림을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개발자가 아닌 사람들도 개발자라는 직업이 궁금하면 읽어볼만 하다. (단 700페이지가 넘는다 ㅎㅎ)

 

 

"성공"하는 개발자

책은 성공하는 개발자가 되는 법을 소개한다.

"성공하는 개발자" 에서 무게가 "성공"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단순히 개발자라는 직함에 국한되지 않고 한 사람으로써 성공하는 법을 가르쳐주는 책이다.

흔히들 생각하는 성공한 개발자

성공하는 개발자라고 생각하면 단순히 코딩 실력이 뛰어난 개발자라고 생각할 수 있다.

당연히 코딩 실력이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 이 사실은 변함이 없다.

그러나 같은 코딩 실력을 가졌음에도 더 좋은 커리어를 쌓고, 더 많은 연봉을 받는다면 당연히 좋다.

 

 

나는 해외축구를 좋아한다.

하루에 1 번씩은 해외축구 관련 기사를 본다.

이적시장이 열리는 기간이 되면 1000억이 넘어가는 엄청난 금액을 받고 이적하는 선수들이 있다. 

그런데 가끔 기사를 보다보면  "이 선수가 이 정도나 받는다고?" 생각이 드는 선수가 가끔씩 있다.

출처 : 나무위키

(쿠티뉴는 좋은 선수이다)

 

평소에 축구를 안 보는 사람이라면 사람들이 보기에는 메시, 호날두도 아닌데 왜 이런 금액을 받을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선수의 에이전트는 선수의 골, 어시스트 기록뿐만 아니라 경기 중의 발생하는 데이터를 모두 기록하고 이를 협상에서 내세운다.

예를 들면 팀 승리 기여도나, 뛴 거리를 통해 이 선수가 얼마나 팀에 헌신하는 지를 보여주고, 전술을 잘 수행하는 것을 통해 축구 지능이 높다는 것을 다 숫자와 영상으로 남겨서 협상에 사용한다.

 

 

개발자도 이와 다를게 없다.

자신이 진행했던 프로젝트의 완성도, 사용하는 최신 기술 등을 통해 연봉협상과 이직을 준비한다.

물론 헤드 헌터와 같은 전문가에게 맡길 수도 있다.

하지만 헤드헌터는 나만을 바라보지 않는다. 나 말고도 50여명의 다른 고객들과 함께 하고 있다.

가장 결정적으로 나만큼 나를 잘 알지 못한다.

 

내 커리어는 내가 잘 챙겨야한다.

이를 위해서 작가가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개발 블로그이다.

블로그만큼 나 자신을 잘 PR 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고 말한다.

블로그나 깃헙 링크만 보내면 바로 실력을 보여줄 수 있다. 

단순히 코딩을 잘 하는 것을 뛰어넘어, 기록을 잘해야지 성공할 수 있다고 작가는 말한다.

 

 

 

 

성공하는 개발자 = 성공하는 사람

앞서도 말했지만 코딩만 잘해서는 성공하는 개발자가 될 수 없다.

기록도 잘 하면서 꾸준히 공부를 이어나가야 한다.

작가는 코딩을 잘해도 팀 안에서 소통을 잘 못하고 혼자만 일 하는 사람은 나중에 성공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일전에 국내 유니콘 기업에 다니는 개발자님을 만나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

회사로 이직을 한 지 얼마 안되어서 회사 복도에서 누군가 낯익은 얼굴을 봤는데

4년 전 다니던 회사에서 같이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다가 잠수를 탔던 사람이었다!!

지금은 시간이 지나서 웃으며 얘기했다고 한다.

 

IT 업계는 좁다.

애초에 한국이 좁다. 두 다리 건너면 다 아는 사람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작가는 아무리 지금 팀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그 마무리는 아름답게 맺으라고 말한다.

그 마무리가 다음 직장, 더 나아가 자신의 커리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좋게 마무리 해야한다.

 

퇴사를 상상하는 개발자의 모습

(실제로 포맷하고 퇴사를 하는 것은 평판의 문제가 아니라 법의 문제이다)

 

 

결국엔 개발자라고 해서 다른 직업과 다를 것 같지만 똑같다.

  • 꾸준히 새로운 것을 공부하고
  • 내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고
  •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고
  • 인간 관계를 잘 유지하는 것

이건 개발자 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해당하는 말이다.

성공하는 개발자가 되고 싶으면 성공하는 사람들이 하는 행동을 하면 된다. 

 

 

 

 

개발자 가이드 북

앞서 말한 내용들이 주로 커리어를 관리하는 내용이지만 이것만 있는 것이 아니다.

1, 2 부에서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로써 입문하고 첫 취업을 위한 전략이 있다.

3부에서는 프로그래밍 언어, 웹개발,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론 등 소프트웨어 개발관련 내용이 있다.

책의 많이 두껍기에는 하지만 여러 챕터로 나눠져 있어 원하는 부분만 읽어도 되고, 또 챕터안에서도 1~2 페이지로 세부 주제로 나누어져 있어 읽기에 큰 부담이 없다.

개발이라는 여행을 하는 사람들을 위한 친절한 가이드 북이다.

 

 

 

 

괜히 개발자를 위한 필독서로 추천되는게 아니다.

개발자를 목표로 하는 사람 혹은 개발자로써 커리어 관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개인적으로 강추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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