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 Store] 애플 & 구글, 오래된 앱 삭제한다

하루에 1번 정도는 네이버 앱에서 IT 뉴스를 보곤한다.

평소에는 그냥 보고 그렇구나~ 하면서 넘기는데, 어제는 앱 스토어 관련된 기사를 보고 정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기사들의 주된 내용은 애플이 앱 스토어에서 오래된 앱을 퇴출시킨다는 것이었다.

출처 : 네이버 검색

 

 

올라온 기사들 모두 미국의 인터넷 뉴스 회사 The Verge 내용을 인용했다.

The Verge는 Tech, Science 를 주로 다루는 매체이며 제품 후기(review)들도 볼 수 있다.

내용은 기사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했다.

 

기사 원문

Apple App Store appears to be widely removing outdated apps

 

 

 

앱 삭제는 원래부터 있었다

사실 오래된 앱 삭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애플은 2016년부터 지속적으로 오래된 앱에 대해서 삭제를 진행해왔다. 

출처 : The Verge 기사

 

그렇다면 왜 갑자기 이슈가 된걸까?

굳이 연결시켜 보자면 구글도 이번 달(4월) 초에 비슷한 플레이 스토어 정책을 내놨기 때문이다.

 

 

 

 

구글의 API 업데이트 관련 정책

Expanding Play’s Target Level API Requirements to Strengthen User Security

 

이달 초, 구글은 사용자 보안 강화를 위해 API 레벨 기준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올해 11월 부터 최근 2년 이내의 API 레벨을 대상으로 업데이트 하지 않은 기존 앱들은 앱 스토어에서 사용자가 볼 수 없다.

앱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최신 API 레벨을 사용하는 사용자에게만 보이지 않고, 업데이트를 하지 않고 기존 API레벨을 사용하는 사용자는 앱을 검색하고 재설치 할 수 있다.

 

예를 들어보자

출처 : Android 개발자 블로그

Android 12는 2021년 10월, Android 11은 2020년 9월에 나왔다.

그렇다면 대충 Android 13이 2022년 11월 쯤 나올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이제 올해 11월에 Android 13으로 업데이트 한 사용자는 최근 2년 API 레벨의 앱만 볼 수 있다.

즉 API 레벨 30 ~ 32 을 대상으로 한 앱들만 볼 수 있고, 그 아래 API 레벨 29 이하 앱들은 플레이스토어에서 볼 수 없다.

 

다만 Android 10을 업데이트 하지 않고 계속 사용하는 사용자는 API레벨 29 대상으로 한 앱을 플레이스토어에서 검색하고 재설치 할 수 있다.

 

 

앞서 말했듯이 이러한 정책은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사용자가 보안 기능이 없는 앱을 설치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고 구글은 말한다.

 

 

 

앱 스토어의 앱 제거에 대한 정확한 기준은 아직 모른다

우선 몇몇 번역 기사에서는 2년 이상 업데이트 하지 않은 앱에 대해서 제거를 한다고 했는데, 원문을 보면 2년이라는 정량적인 수치가 나와있지는 않다.

원문에서는 Protopop Games 개발자 Robert Kabwe 씨가 2년 동안 업데이트를 하지 않은 앱에 대해, 30일 이내 업데이트를 하지 않을시 삭제된다는 메일을 받았다고 나와있다.

 

 

출처 : Protopop Games 트위처

 

메일 내용에서도 업데이트가 2년이 지나서 제거를 한다는 내용은 없다.

그냥 30일 이내에 업데이트를 하지 않으면 앱 스토어에서 제거를 해야한다는 내용만 나와있다.

 

 

애플 개발자 페이지에서 애플 스토어 정책에 대해 볼 수 있었다.

App Store Improvements - Support - Apple Developer

우선 정확한 기준은 나와있지 않다.

 

간단히 요약해보자면

1. App Store 팁에서 연락을 주면 30일의 시간 안에 업데이트를 해야한다.
2. 만약 30일 안에 업데이트를 하지 않으면 다음 업데이트가 승인될 때까지 앱 스토어에서 내려간다.
3. 앱 스토어에서 내려가도 앱 이름은 계속 보존된다. 즉 다른 사람이 내 앱 이름을 못 뺏는다.
4. 앱 스토어에 내려가도 기존의 사용자는 계속 사용이 가능하다. 인 앱 결제도 계속 할 수 있다.
5. 단 기존 사용자와 새로운 사용자를 위해 업데이트 하는것을 추천한다.
6. 충돌(Crash) 나는 앱은 앱 스토어에서 바로 내려간다.

 

정확한 기준은 애플만 안다. 

무조건 2년이 지났다고 삭제되는 건 아니니 안심하자.

(이번 글을 정리하면서 모든지 원본을 읽고 판단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애플, 구글이 앱 삭제를 하면서 생기는 영향

사용자

1. 보안

보안을 위해서 주기적으로 업데이트 하는 게 좋다는 것은 사용자와 개발자 모두가 알고 있다.

출처 : The Verge 원문 기사 댓글

"좋은 뉴스다. 우리는 오래된 버전의 앱이 실행되도록 두면 안된다. 최종 소프트웨어는 사용자에게 작동할 수는 있지만 Dependencies는 일반적으로 최소한의 보안 업데이트를 받는다. 앱들을 사용하는 사람들 중 누가 이 취약한 Dependencies를 알겠어."

 

 

2. 사용자 경험

보통 신제품이 나오면 화면 픽셀은 커진다.

앱을 업데이트 하지 않으면 새로 추가된 픽셀은 그냥 검정 픽셀로 처리해야 한다.

이는 사용자들에게 그다지 좋은 경험은 아니다.

실제로 원문의 댓글에서는 이와 같은 이유로 정책을 찬성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이것은 좋은 변화이다. 앱 스토어에는 최신 OS와 기종에 맞게 업데이트 되지 않고 버려진 앱들이 너무 많다. 새 기기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앱들은 좋지 않은 경험을 만든다... 생략"

 

애플 입장에서는 사용자에게 잘 관리되지 않는 앱이 다운되는 것을 막고 더 좋은 앱을 찾게 해줘서 좋다.

출처 : 애플 개발자 페이지

 

 

개발자

1. 일이 많아진다.

주기적인 업데이트를 해야하기 때문에 일이 많아진다.

사실 유지/보수가 개발자의 주 업무이기 때문에 이 정책 때문에 갑자기 일이 많아진다고는 말할 수 없다.

다만 사이드 프로젝트, 1인 프로젝트로 제작했던 앱들에 대해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내 생각 (매우 주관적인)

처음에는 애플이 부당하게 삭제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글을 정리하면서 내 경험과 섞어보니 정책이 타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앱을 만들었던 경험을 생각해보면 앱을 만들고 스토어에 올리는 것이 끝이 아니였다.

스토어에 올라간 순간부터가 앱의 진짜 시작이었다.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받아 버그를 수정하고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면서 앱은 계속 성장해간다.

어쩌면 업데이트를 오랫동안 하지 않았다는 것은 이미 앱으로서의 생명을 다했다고 볼 수 있다.

 

앱 삭제 정책은 사용자들이 좋은 제품(앱)을 고를 수 있도록 애플이 매대에 내놓은 상품의 유통기한을 관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어떤 기준으로 관리되는지 알려줬으면 좋겠다.

(애플은 항상 다 비밀이야...)

 

 

 

끝 😁